본문 바로가기
영화/영화 리뷰

최고의 멀티버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 리뷰

by KM film 2024. 9. 2.
반응형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단 한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에에올은 제목에 걸맞게 모든 것을 영화 한 편에 보여준다. 이 영화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액션 영화가 될 수도 있고 감동적인 가족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코미디 영화가 될 수도 있고 SF로도 드라마 장르로도 볼 수 있다. 정말 모든 것을 담은 영화이고 이상하지만 정말 정이 가는 사랑스러운 영화였다. 

 


개봉연도: 2022년
장르: SF, 액션, 코미디
국가: 미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19분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OTT: 웨이브, 왓챠, 아마존 프라임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진다.
그 순간 에블린은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에에올이 오마주한 영화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화양연화(2000)
라따뚜이(2007)
구니스(1985)
매트릭스(1999)

 

이 영화를 무조건 보고 영화를 보라는 말을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명장면에 대해서 알고 본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멀티버스를 다루는 영화인만큼 여러 세계들이 등장하는데 거기서 차용돼서 나온다. 사실 영화 보기 전에 라따뚜이를 봐야 한다고 해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였다. 알고 보면 더 웃기고 재밌다. 

 

 

#멀티버스 영화

 

멀티버스에 대해서 알게 된 건 마블 영화에서부터 였다. 마블에서 멀티버스를 내세우기 시작했을 때 신기하긴 했는데 영화적으로 별로 재미는 없어서 그런 설정도 있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멀티버스는 잘 활용하면 최고가 될 수도 있구나를 느낀 건 에에올이었다. 에에올은 진짜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는 영화이다. 액션도 SF도 드라마도 코미디도 전부 보여주면서 감동까지 주는 영화였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멀티버스였기 때문이다.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멀티버스 세계관인 만큼 제대로 활용하면 정신없는 설정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다. 에에올은 멀티버스를 정말 제대로 활용한 영화인 만큼 영화 열 편을 한 번에 본 느낌을 주면서 에에올을 유일무이한 영화로 만들었다. 

 

 

#서로의 우주가 충돌할 때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우주, 즉 멀티버스를 전부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두 인물이 충돌하고 부딪히면서 서로의 우주는 계속해서 충돌한다. 영화 전반에서 계속 보이는 에블린과 조부 투바키(조이)의 갈등처럼 말이다. 물론 한쪽이 굽히고 자신의 우주를 내어줄 수는 없다. 둘다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하기에 둘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에블린과 조이는 계속 충돌한다. 엄마인 입장에서 에블린은 딸인 조이가 대학도 자퇴하고 동성 여자친구를 데려오고 타투를 하고 불량한 생활을 한다고 믿는다. 딸인 조이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엄마에 대해서 반발심을 가지고 있기에 계속해서 엄마와 충돌하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둘이 화합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에도 두 우주는 충돌한다.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일 때 두 유니버스는 비로소 화합을 보여주며 충돌하는데 나는 이 모습이 정말 좋았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점을 인정하고 서로의 일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Be Kind

 

에에올이 정말 좋았던 부분은 친절함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메시지때문이다. 에블린은 계속해서 싸움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에블린의 남편인 웨이먼드는 친절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바보같고 미련한 남편이라고 생각했던 웨이먼드였지만 그는 바보같은게 아니라 그저 상냥하고 친절함으로 무장한 사람이었다.

 

사실 이 메시지에서 정말 감동했던 부분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호전적인 태도보다는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가 도움이 될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살면서 분노가 많아질 수도 있고 허무주의에 빠지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친절해야 한다. 

 

 

사실 최고의 영화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오락성부터 감동까지 전부 챙기는 영화였기에 무조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