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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작은아씨들(2019) 리뷰 분석 결말 포함

by KM film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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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에 책장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소설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러한 소설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작은 아씨들이었다. 작은아씨들은 나의 유년시절을 함께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은 아씨들은 특히나 여러 버전으로 계속해서 리메이크해오면서 여러 드라마, 영화로 등장해오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영화화만 7편이나 제작되었다. 드라마로는 1978년 버전과 2017년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다시 리메이크가 된다는 것은 고전적으로 명작임에 틀림없다는 말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1933, 1949, 1994년 버전

이렇게 작은아씨들은 계속해서 리메이크 되어왔는데 이번에는 <레이디 버드>의 감독으로 유명한 그레타 거윅 감독이 맡아서 2019년 버전으로 리메이크 하였다. 최근에 리메이크된 작품이기 때문에 가장 현대적인 시각을 많이 담았으며 그 중에서 가장 시선을 맞춰서 넣은 것이 '여성'에 대한 것과 작은 아씨들의 '미래' 모습이다. 주로 유년 시절에 벌어진 일들을 이전 작품에서는 다뤘는데 이번 2019 버전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가는 형식으로 그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보여주고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위성과 캐릭터에 대한 입체성까지 부여하였다. 

 

 

 

"우리의 인생은 모두가 한편의 소설이다."

"어떤 삶을 선택할지라도 그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 많이 보였다. 또한 가족애의 측면에서도 잘 다뤘다. 이를 가장 잘 다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에이미와 조의 관계이다. 어린 시절 나는 에이미라는 캐릭터를 미워했다. 조의 편지를 태우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거나 얄밉게 구는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작은 아씨들을 보면서 에이미에게 정감이 갔다. 그렇게 정감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의 캐해석과 내용적인 측면이 훌륭하였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이는 에이미 역할을 맡은 플로렌스 퓨 배우 인터뷰에서도 나온다. 

 

에이미에 대해선 가족 중에서 가장 심술궃고, 가장 버릇없고, 원하는 건 뭐든 다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라고 모두들 생각하죠. 이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관객들이 에이미의 총명함과 예민함을. 그녀가 얼마나 복잡하고 인간적인지를 보게 될 테니까요. 에이미는 짖궃고, 건방지고, 돈과 부를 꿈꾸죠. 화가이고, 위대한 화가가 되지 못할 바엔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최고의 화가가 되는 것에 엄청난 열정을 보여요.

 

에이미는 극 중에서 조가 가진 열정과 야망만큼 욕심이 있으며 간절히 성공을 하고 싶어한 인물이다. 그렇지만 극 중에서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그 사회에서 여성의 성공은 한정적이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고자 한다. 이는 로리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잘 나타나곤 한다.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잘 보여준다.

 

로리와 대화하는 장면 속의 에이미 모습 

작은 아씨들 이번 영화가 너무 좋은 이유 중 하나이다. 모든 캐릭터에게 당위성을 실어주고 그 당시의 차별받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덤덤하고 일상적인 어투로 작품 전반에 걸쳐서 보여준다. 이런 점이 작은아씨들이 좋은 영화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조 마치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보려 한다.

 

 타오르는 열정의 상징, 조 마치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이다. 이는 초반 장면부터 잘 드러난다. 조는 벽난로 앞에서 글을 읽다가 치마에 불이 붙게 된다. 그 이후에도 조의 글이 태워지거나 촛불을 키고 글을 쓰는 장면, 빨간색 의상 등에서 이런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불의 이미지는 조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다. 불은 흔히 열정, 타오르는 이미지를 표현한다. 조는 밤새 열정을 태우면서 촛불 아래에서 글을 쓰곤 한다. 이런 불의 이미지는 열정을 태우는 것에 있어서 장점일 수는 있으나 불이라는 것의 속성은 다른 것까지 태우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다른 이들과 충돌하는 조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글을 불에 태운 에이미와 충돌하는 조의 모습, 메그의 결혼으로 인하여 의견을 충돌을 겪는 조 등의 장면에서 이런 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불은 자신을 태우기도 한다. 조는 자신의 글을 직접 태워버리기도 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충돌을 일으키고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불은 항상 밝고 환하게 타는 존재도 아니다. 바람으로 인하여 불씨가 휘청거리거나 꺼질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이는 작중에서 자신의 글이 태워져서 눈물을 흘리는 조의 모습, 머리카락을 자르고 서러워서 우는 조의 모습에서 드러난다. 또한 로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했던 편지를 찢어 물에 띄워보내는 장면에서 이런 위기들이 드러난다.

 

이런 위기를 계속해서 겪었지만 조는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성공하고 자신의 내면의 불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다른 자매들의 선택까지도 존중하게 되며 자신의 행복을 찾게 된다.

 

 


 

 작은 아씨들을 보면서 제일 좋아했던 장면들에 대해서 보면 조가 초반에 자유분방하게 춤추는 장면도 좋았고 가족들이 다같이 결혼식에서 춤추고 노는 장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같이 마지막에 책을 편찬됨과 동시에 가족들이 다같이 모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좋았다. 따뜻한 가족이 회복된 모습도 좋았고 비록 베스는 곁에 없지만 다같이 행복하게 미소지으며 밝은 햇살 아래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조가 초반부에 자유분방하게 춤추는 모습

 

결혼식 장면의 베스
후반부와 화목하게 모인 가족의 모습

 

이번 글은 뇌피셜과 하고싶은 말을 모아서 작은 아씨들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았다. 

 

작은 아씨들을 총 3번정도 본 것같은데 그럼에도 다시 보고싶다. 영화를 보다보면 작은 아씨들과 어느새 함께 울고 웃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이야기 전반에 깔려있는 시끌벅적함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를 처음 봤을때처럼 감동이 다시 오지는 않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엄청 좋아하고 사랑하는 영화가 새로 생겼다. 언제나 봐도 미소지으면서 그들의 삶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랄 것만 같다. 정말이지 추천하는 영화이며 현재 넷플릭스에 올라와있으니 꼭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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