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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맨중맨 휴잭맨의 리즈시절이 담긴, 엑스맨 1 리뷰

by KM film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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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데드풀과 울버린을 극장에서 보고 온 뒤로 오히려 엑스맨 시리즈에 관심이 생겨서 하나씩 정주행 해보고자 한다. 

엑스맨 시리즈는 이상하게 예전에 정말 손이 가지 않아서 안 봤었는데 막상 보니까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사실 마블 히어로들을 익숙했지만 뭔가 날이 갈수록 마블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오히려 히어로물에 대한 반감이 생겼던 것 같다. 특히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반감이 생기는 것에 큰 일조를 했다. 그래서 더더욱 엑스맨에 손을 대지 않았던 것 같다. '그거 그냥 어벤져스 같은 히어로물 아니야?'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하며 엑스맨 1편을 리뷰해 보겠다. 


개봉연도: 2000년
장르: 슈퍼히어로, 액션, SF
국가: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24분
감독: 브라이언 싱어
세상으로부터 배척당한 돌연변이들의 집단 엑스맨이 그들을 혐오하고 두려워하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싸운다.

 

 

 

아래 내용은 엑스맨 1편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주의하길 바란다.

 

 


 

#세상에게 배척받는 히어로

 엑스맨을 보면서 가장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다. 보통 히어로들이란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존재들이다. 어디를 가도 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사람들의 환호를 들을 수 있지만 엑스맨은 다르다. 이 세계관에서 돌연변이들은 배척의 대상이다. 이름부터 '돌연변이'로 칭하기 때문에 정상적이지 않으며 두려운 존재이자 위협적인 존재로 칭해진다. 사이클롭스가 로그를 데려오기 위해 공항으로 갈 때 아이는 사이클롭스를 보면서 신기하고 멋있어 보인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아이의 엄마는 돌연변이들은 상대하면 안 된다며 아이를 데리고 자리를 피한다. 이런 짧은 장면에서조차 돌연변이들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배척받는지 볼 수 있었다. 

 

 

#켈리 의원

 켈리 의원은 돌연변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일조한 인물이다. 초반 장면부터 돌연변이를 부정하고 총기보다 10배는 위험한 존재라면서 그들의 규제를 외쳐왔다. 그런 사람이 매그니토에 의해 강제적으로 돌연변이로 바뀌게 된다. 자신이 가장 혐오하던 존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을 텐데 그런 대상이 되면 무슨 느낌일까. 어떤 일이든지 당사자성을 갖게 되는 순간부터 다른 문제가 된다. 아마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도 자신을 역겹다고 생각했을 거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거기다가 죽기 직전에 뮤턴트에게 "인간을 혐오하는가?" 질문했던 이유가 자신이 돌연변이들을 혐오스럽게 여겼듯이 뮤턴트들도 인간을 혐오할까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찰스 자비에의 가치관과 매그니토의 가치관

 둘은 정반대에 서있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뮤턴트를 혐오하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있는 자와 인간을 증오하는 자의 생각은 당연히 대척점에 있다. 찰스 자비에는 돌연변이들에게 교육을 한다. 능력을 제어하는 법을 가르치고 재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가르친다. 무엇보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연대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교육을 통하여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뮤턴트는 위험한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었을까. 엄청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학교를 설립한 교육자라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반면에 매그니토는 인간을 증오한다. 증오하기에 그들을 뮤턴트로 바꿔버리고자 한다. 그런 매그니토의 생각 자체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자신을 저버린 세상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본인의 숭고한 목표를 위해 희생을 시키려는 태도는 그가 악역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더 높은 미래를 위해선 이 정도 희생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정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결국에는 뭐든지 정당화를 시키며 본인의 힘을 추구하지 않을까? 후속편에서 어떤 방식으로 둘의 대결이 나오게 될지 기대가 된다. 

 

 

#로그와 울버린

엑스맨 1편에서 울버린의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세상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로그는 자신과 같이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울버린을 보고 그를 따라가게 된다. 울버린은 세상 모두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사람처럼 굴었다. 처음엔 로그를 데리고 가지 않으려 했지만 로그에게서 뭔가를 본 건지 연민이라는 감정이 남아있는 건지 데리고 간다. 처음에 캐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고 군번줄을 보고 군인이냐는 질문을 하자 군번줄을 감췄었는데 영화의 끝에서는 감췄던 군번줄을 로그에게 건넨다. 반드시 찾으러 오겠다는 말과 함께. 속편에서 그들의 서사와 관계가 계속 잘 유지될지 너무 궁금하다. 울버린이 왜 로그에게 애착을 느꼈는지도 궁금했고 1편에서는 로그의 능력은 이용당하고 제어하지 못하는 힘이었는데 후속편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엑스맨이라는 시리즈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세상에게 배척당한 히어로라는 점이었던 것 같다. 이런 그들이 어떻게 위험한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히어로가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엑스맨 1편은 24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세련된 영화였던 것 같다. 서술했던 의문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후속편들도 쭉 정주행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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