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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디즈니플러스] 엑스맨 2편(2003) 리뷰

by KM film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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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1편에 이어서 2편을 봤다.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이 세련됐다는 점과 소수자성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라는 설정이 많이 느껴졌다. 그리고 점점 갈수록 본인도 모르고 있는 울버린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알려주는데 막연하게 알려줘서 더 흥미를 자극하는 것 같다.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최근의 울버린 모습도 봤었지만 역시 옛날의 울버린은 이길 수 없는 것 같다. 확실히 야성미가 있다. 


 

개봉연도: 2003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10분
감독: 브라이언 싱어
뮤턴트와 이들을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 사이의 긴장감이 팽팽한 가운데 누군가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고, 여론은 뮤턴트 엑스맨을 범인으로 의심한다. 한편, 스트라이커 장군이 뮤턴트들의 학교를 습격하고 매그니토와 자비에 박사는 엑스맨에게 함께 맞서 싸우자고 제안한다.

 

 


 

#어제의 적, 오늘의 동료

 

매그니토는 1편에서 적으로 등장했었다. 매그니토는 초반 내내 플라스틱 감옥에 갇혀있었는데 탈출하게 된 방법도 좀 신박하고 웃겨서 놀랬다. 철분제를 잔뜩 먹여서 매그니토의 능력을 쓸 수 있게끔 해주다니 정말 기가 막힌 발상이었다. 매그니토는 영재학교 공격으로 탈출하는 뮤턴트들을 도와주게 된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기에 일부러 협력을 요청하려고 온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언제라도 중간에 배신할 줄 알았는데 작전을 제대로 이행해서 놀랐다. 생각보다 점잖은 사람이었지만 역시나 인간을 혐오하는 감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자비에에게 인간을 죽이도록 유도하는 게 정말 소름 끼쳤다. 사실 처음에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인물도 매그니토가 사주한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는게 놀랐다.  

 

 

#스트라이커

 

스트라이커는 돌연변이를 누구보다 혐오하지만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해먹는 인물이다. 대통령 암살을 위해서 뮤턴트를 이용한 것도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매그니토가 인간을 싫어하듯이 뮤턴트를 싫어한다. 그렇지만 방향성이 다른 점은 뮤턴트를 이용하려고 실험을 지속적으로 해온 점이다. 본인의 아들도 뮤턴트였는데 그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칭하며 아들을 온전치 않은 상태로 만들어 능력만 사용하려고 한다. 인간임에도 정말 인간답지 않은 태도가 정말 악역으로 만들었다. 그가 왜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이해하지만 그것이 그가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의 당위성이 되지는 못한다. 그런 최후를 맞이하게 되서 속 시원하다. 그렇지만 완전히 죽은 건 아니라 또 속편에 나올까 싶어서 좀 두려워졌다. 

 

 

#믿었던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정을 당한다는 것

제일 안타까웠던 장면이 아이스맨이 본인의 본가로 가서 도움을 받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신고당해서 경찰이 오게 된 장면이었다. 본인이 뮤턴트임을 얘기하고 능력을 보여주자 가족들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고칠 수 있다고 오히려 얘기한다. 아이스맨의 형제는 조용히 위로 올라가서 경찰에 신고해버린다.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고 발붙일 곳이 하나 없었겠구나 싶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제일 슬펐던 장면은 뮤턴트가 아닌 아들은 안고 있으면서 창문에서 뮤턴트인 아이스맨은 안쓰럽게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이제 가족에게 돌아가기 어려우며 자신은 그저 동정의 대상이 되었구나를 느끼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사람들은 누구와 싸워야 할지를 모른다. 뮤턴트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막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냥 같은 뮤턴트일 뿐이고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다.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 것일까. 마지막에 찰스 자비에는 대통령에게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것인지 서로 화합해서 힘을 합칠 것인지 물어본다. 우리도 매번 이런 질문을 받고 있다. 계속해서 타인을 미워하고 서로에게 돌을 던질 것인지 화합하여 힘을 합칠 것인지 대한 질문이다. 답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좀 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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