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레드벨벳 'cosmic' 노래 뮤직비디오에서 컨셉을 차용했던 영화이다.
레드벨벳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너무 미드소마 같다고 생각했더니 미드소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쓰여있었다.
뮤직비디오에 사용할 정도로 비주얼적인 미가 존재하는 영화이다.
비주얼적으로는 독특하고 아름답지만 섬뜩한 영화라서 정말 높은 평가를 쳐주고 싶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굉장히 달라지겠지만 나는 호감이었다.
내가 미드소마를 개봉 당일 날 봤는데(아리 애스터 영화 '유전'을 보고 반해서 정말 기다렸던 영화였다.)
정말 끔찍하고 잔인한데 연출이나 비주얼적으로 너무 아름답고 밝다.
밝은데 무서운 영화로 홍보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무섭지는 않은데 분위기적으로 잡아들어가는 분위기가 있는 영화였다.
개봉연도: 2019년
장르: 공포, 미스터리
국가: 미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 타임: 2시간 50분
감독: 아리 애스터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열리는 미드소마 축제에 초대된 대니와 친구들.
지지 않는 태양 아래, 불길함으로 가득한 호르가 마을에서 선택된 자만이 즐길 수 있는 공포의 축제가 시작된다.
#실제 미드소마 축제
미드소마는 스웨덴의 하지축제인 미드솜마르(Midsommar)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축제는 매년 6/19~26일 사이에 진행된다.
스웨덴은 봄과 가을이 짧고 겨울이 길기 때문에 단 두달의 여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인기있고 스웨덴 사람들이 기다리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이 맘때에 새벽까지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일어난다.
해가 정말 드문 나라이기에 온종일 해가 뜨는 하지축제는 특별하다.
이렇게 밝고 아름다운 축제를 가지고 이런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다니 아리 애스터 감독도 참 놀랍다.
#밝은 낮에 펼쳐지는 공포
미드소마는 특이한 영화이다. 공포영화라 하면 보통 떠올리게 되는 것은 어두운 밤이 되자 귀신이 나오고 어둠 속에서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이 대다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각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게 사라질 때의 공포는 다들 느끼기 때문이다. 공포영화에서는 밤이 오길 두려워하고 밤의 시간을 견뎌내는 상황이 많다.
그렇지만 미드소마는 밤이 오지 않는 하지축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9일 동안 지지 않는 태양에서 생활하는데 어떻게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을까. 미드소마가 선택한 전략은 '기이함'이었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밝고 아름다운 축제이지만 어딘가 섬뜩하다.
첫 모습은 '좋은 사람'의 인상이었지만 웃는 얼굴이 어딘가 공포스럽다.
축제가 지속되면 될수록 수상한 장면이 계속 비춰지면서 도망가려는 사람이 등장할 때마다 끔찍한 처사를 당한다.
그런 곳에서 오히려 주인공인 대니는 편안함을 느끼며 점점 그 사람들과 동화되어 간다.
#이토록 불쾌하고 불길한 치유
자신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감정에 무신경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대니의 감정에 공감해 주고 같이 눈물을 흘려준다.
사실 이 장면도 굉장히 이상한데 다들 대니를 따라하다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상당히 크리피 한 장면이다.
왜냐면 보통 그럴 때에는 위로를 해주지 같이 우는 시늉을 내다가 울지는 않는다.
그런데 대니에게는 큰 공감과 위안이 되었나보다.
대니는 그 일 이후로 오히려 마을 안에서 자유를 찾고 행복을 느끼는 듯 보였다.
축제에서 '메이퀸'을 뽑는 행사에서 메이퀸이 되었으니, 완전히 마을 사람의 일부가 되었다.
이상하고 불쾌한 마을 속에서 오히려 치유를 얻은 대니의 모습이 참 기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드소마는 확실히 타인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가 잘 짜여지고 기이한 것을 잘 담고 있음에도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릴 수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정말 시각적으로는 아름답고 좋은 연출이 많아서 잔인한 장면들이 괜찮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7/22 기준으로 왓챠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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