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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데오퓨) 리뷰

by KM film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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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엑스맨을 계속 봤는데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이하 데오퓨)가 정말 재밌다고 해서 기대를 정말 많이 하고 봤었다. 보고 느낀 건 엑스맨에서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깔끔하게 정리해 버린 게 데오퓨였던 것 같다. 기존 엑스맨은 엑스맨 유니버스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고 다른 감독이 다른 시리즈를 맡았기 때문에 설정 충돌이 많이 있었다. 엑스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버린 게 데오퓨 영화였다. 그렇기 때문에 엑스맨 시리즈를 아우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가 잠깐 등장했지만 매력적이었던 퀵실버 장면들도 인상적이었다. 찰스 자비에, 매그니토, 미스틱이 인물 사이에 얽힌 과거들도 정말 잘 풀어줬고 울버린에 대해서도 내용을 잘 풀어나가서 내용적으로 훌륭한 영화였다. 


개봉연도: 2014년
장르: SF, 액션
국가: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2시간 14분
감독: 브라이언 싱어
천재 과학자 ‘트라스크’가 발명한 로봇 ‘센티넬’로 인해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미래.
오랜 시간 적으로 맞섰던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는 돌연변이는 물론 인류를 위협하는 ‘센티넬’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울버린’을 과거로 보낸다.과거로 돌아간 ‘울버린’은 뿔뿔이 흩어졌던 엑스맨들을 모두 불러모아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폐인이 된 찰스 자비에

 

엑스맨 1편과 2편에서의 찰스 자비에는 인자하고 여유로운 느낌의 노인이었으며 엑퍼클에서의 찰스 자비에는 껄렁거리는 느낌이 있지만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해 확신에 가득 찬 청년이었다. 그런데 데오퓨에서 본 찰스의 모습은 폐인이었다. 울버린이 처음 찾아갔을 때 자신은 교수가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능력을 거부하고 약에 취해있는 폐인이 되어 있었다. 되게 신선했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1편과 2편에서의 모습이 될 수 있었을지를 알게 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찰스가 과거의 찰스에게 

 

인상깊었던 장면이었는데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과거로 가서 자신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으면 뭘 얘기할까 이런 생각. 찰스는 과거의 자신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얘기한다. 지금 누구보다 희망 없이 절망만으로 가득 차서 자신의 능력도 발휘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던 찰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미약하지만 조금씩 능력을 사용하게 되었고 희망을 되찾았다. 

 

 

#퀵실버

 

명장면으로 꼽히는 퀵실버의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사실 일반적인 연출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너무 빠른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를 제외한 주변 상황을 슬로우 모션 걸어두는 건 캐릭터의 특성을 잘 반영한 좋은 연출이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활약하는 장면은 저 장면이 거의 유일한데도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였다. 

 

 

#최악의 살인기계

 

엑스맨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그들을 위기에 처하게 할 정도면 어떤 악인이 나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봤었는데 이런 살인기계를 만들어낼 줄은 몰랐다. 심지어 히어로들의 능력을 흡수하고 어떠한 감정을 가지지 않는 기계라서 더 충격이 큰 것 같다. 어떤 공격을 해도 제대로 먹히지 않으니 과거로 돌아가 센티넬이 만들어지는 과거 자체를 없애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 이해가 간다. 센티넬이 만들어진 원인이 미스틱이라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미스틱은 그저 자신과 같은 뮤턴트들의 원한을 제거하고 싶었을 뿐인데 붙잡혀서 살인기계 센티넬의 재료가 되었다는 점이 정말 얼마나 인간이 악랄한 지 생각이 들었고 뮤턴트에 대한 혐오가 너무 강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바꾸다

 

원래대로라면 울버린은 스트라이커 박사에게 붙잡혀서 고문을 당하고 아마먼타리움으로 무장된 능력을 얻게 되었지만 이 미래에서는 울버린은 고문을 당하지 않고 자비에 영재학교에서 교수를 맡는 것으로 미래가 바뀌었다. 또한 엑스맨 2편과 3편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진이 살아있었다는 점이 감격스러웠다. 이제 울버린이 겪었던 과거는 찰스와 울버린을 제외한 사람은 알지 못하겠지만 희망이 가득차있는 미래로 돌아왔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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