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에 개봉한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보고 왔다. 우선 나는 에이리언 시리즈 중에서 1편만 봤었고 그 마저도 옛날에 봤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다행히 전편을 보지 않아도 영화를 보는 것에 있어서 무리가 전혀 없었다. 복습을 굳이 하지 않아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에이리언: 로물루스
개봉연도: 2024년
장르: 공포, SF
국가: 미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59분
감독: 페데 알바레스
21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는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서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이들은 악몽과도 같은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절규를 들을 수 없는 우주 한가운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공포를 느껴라!
관람 포인트 5가지
1. 영화적 쾌감을 강화하는 공포요소
"맨 인 더 다크", "이블 데드"와 같이 공포 영화를 전문으로 했던 감독이 새로운 시리즈를 맡아서 그런지 몰라도 공포 요소는 정말 제대로 나온 느낌이었다. 영화를 보는 중간마다 공포 게임 '프레이(Prey, 2017)'과 '소마(SOMA)'가 생각났었다. 그런데 점프스케어처럼 놀래키는 장면은 한두 장면 있었고 대체로 분위기로 승부하는 공포영화의 느낌이었다. 놀래키기만 하는 공포 영화는 순간적인 비주얼에만 신경 쓰는 느낌이 강한데 분위기로 압도하기 위해서 전체적인 느낌을 많이 신경 쓴 게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2. 아름답고 공포스러운 SF 분위기
배경이 우주이지만 대체로 우주선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대부분이라 SF호러를 다룬 영화들은 대체로 우주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번 에이리언은 아름답지만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어 비명소리가 무색한 공간을 잘 담아내었다. 우주선 내부도 실험실이나 배양실 같은 부분들이 SF적인 요소를 가득 담아서 보여준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영화적으로 재미도 있었지만 이런 배경들을 보는 맛이 있어서 좋았다.
3. 긴장감을 멈출 수 없는 액션 장면들
공포스러운 장면에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을 더하여 영화적인 재미를 증폭시켰다. 영화의 인물들은 정말 목숨을 건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장면들이 영화의 스펙타클을 더해주는 것 같다. 이런 장면들은 진짜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관객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에 더 재미있었다.
4. 여주인공의 활약
에이리언 시리즈 전반에서 여성 주인공의 활약을 많이 보여줬다. 이번에도 여주인공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 과연 주인공인 레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5. 인조인간
에이리언 다른 시리즈에서도 나왔던 인조인간이 이번에도 나오는데 내용 전개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주는 만큼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입력되어 있는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과연 인조인간이라는 변수는 주인공의 일행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영화 후기
이번 "에이리언: 로물루즈"는 기존 팬들에게도 에이리언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둘 다 만족스러운 작품일 것 같다. 공포적인 요소와 액션을 강화하면서도 세계관에 대해서는 가볍게 설명해 주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크게 어려움이 없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여름에 재밌게 볼만한 호러 영화가 나오게 돼서 기쁘다.
공포나 두려움을 강화시켰지만 그 방향성이 단순히 놀래키는 목적이 아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여 작품에 대해 더 크게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액션과 호러는 강화되고 에이리언 시리즈 특유의 메시지는 좀 약화된 느낌이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에이리언 시리즈" 자체의 팬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특히 SF 호러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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